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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서울

압구정 금수복국 해장 추천





다녀온 지는 1주일이 조금 넘은 것 같은데

밀린 포스팅을 이제서야 하게 되었다.


저번에 아버지 생신에 집에서 조촐하게

생일 케이크와 함께 축하를 한 뒤에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도산공원 근처에 있는

금수복국을 다녀왔다.




금수복국은 해운대가 본점이며

70년대 개업해서 지금가지 긴 역사를 자랑한다.

맑은 물에 생선을 넣고 우려내며 끓이는 게 지리 라고 한다.

그래서 부산에선 복국, 대구 지리라는 말을 쓴다.


예전에 부산에 내려가서 한번 먹은 적은 있는데

서울에서는 처음 경험해 보기에 설렌 마음으로 따라갔다.





건물이 하나로 크게 있었고,

주차도 가능하고 24시간 영업을 한다.

어른들은 엄청 좋아할 것 같다.ㅎㅎ




안녕?

복도 종류가 있어서

무슨 복인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커서 놀랬다.

수족관에 놀러 온 기분?


복에는 독이 있기 때문에

복을 다루는 사람들은

복요리 자격증이 있다던데

그만큼 손이 많이 가고 섬세함이 필요한 재료 같다.





1층은 로비

2층은 탕요리

3층은 코스

4층은 복가공실


2층으로 올라오니

금일 추천 메뉴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다 먹고 나올 때 발견했었다ㅎㅎ





생각보다 메뉴가 다양하고

복의 종류도 많아서

메뉴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특수 부위, 단품 요리, 찜, 세트 등등 




하지만 가족 모두 처음 온 만큼

복국를 접하기로 했다.


이날은 특별히 생참복

특이 기본 가격인 3만 3천원 행사 중이었다.


맑은탕과 매운탕 선택 가능했는데

모두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었는지

맑은탕(특)으로 통일 했다.





천장에 등이 복 그림이 있는 게

너무 귀엽고 아기자기했다.


거리의 사람들과 1층에 차가 많이 없어서

조용할 줄 알았는데

생각 보다 매장에 어른들이 많아서 놀랬다.

역시 어른들 맛집인가?



기본 반찬들은 생각보다 심플하다.

원래 탕 이런 집들이 간단하게 나오는 것 같다.





복을 찍어 먹을 수 있는

초장, 간장, 식초

스티커를 붙여 놓으니깐 깔끔하다.

폰트가 생각 보다 귀여웠다.(지극히 나만의 생각)



짜잔!!!

한가득 콩나물과 안쪽 복이 진짜 많이 들어가 있었다.

예전에 부산에서 먹을 땐 특은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복이 적다는 생각을 했는데

엄청 양껏 들어가 있어서 놀랬다.



가족 중 한명은 복이 들어간 비빔밥도 먹고 싶어서

회복세트(복회덮밥 + 은복국) 세트를 주문했다.

은복국을 추가금액(5천원)을 지불하고 까치복으로 변경했다.

복이 정말 뭐가 뭔지 모르겠다;;




요리 하나 있으면 해서

복깐풍도 하나!

생선 깐풍기는 어떨까? 궁금했다.




복이 크기를 가늠할 수 있었고,

가득 들어가 있었으며

살코기 맛도 정말 부드럽고 담백했다.


국물도 엄청 시원했고,

술을 먹지 않았지만 해장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가격은 비싸지만

효과는 확실할 것 같은 엄청난 국물이었다.





검은색 껍질이 붙어 있는 부분은 

가시? 털? 약간 까슬까슬한 식감이 있었고

처음에는 뼈인 줄 알고 입안에서 발굴하려 했는데

갑자기 사라진다ㅎㅎ신기함


복을 계속 먹다 보면 느끼한 것 같으면서도

담백하고, 깔끔한 것 같고 

묘한 기분이 들었다.



복깐풍은 예상대로 달달하고 속살이 부드러운 맛이었다.

역시 튀긴 건 맛이 없을 수 없었다.

달달한 소스가 어린이 입맛 사람들을 위한 요리 같았다.

엄청 특별할 정도로 맛있진 않았지만

복국을 먹다가 입이 심심하면 손이 갔던 메뉴이다.


공깃밥도 조금 같이 나오는데

특 사이즈를 먹다 보니깐 배불러서

밥을 못 먹었다.


예전에 먹은 것보다

지금이 제대로 경험해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맑고 시원하고, 복 살도 맛있고

든든하고, 엄청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나가면서 눈이 마주쳤는데

정말 넌 크구나

생선을 잘 모르지만

덕분에 너무 잘 먹고 갔다.ㅎㅎ





영업시간

매일 00:00 - 24:00명절연휴 정상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