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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서울

소금집 델리 샌드위치 망원동 맛집

 

 

주말에 가벼운 발걸음과 가벼운 기분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에 샌드위치 집을

물색하던 중 망원동에 위치한 '소금집'이라는

맛집이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 수요미식회에서도 소개된 적 있는 집이다.

(벌써부터 느껴지는 웨이팅의 위엄)

 

망원동을 자주 갈 일이 없어서 기회만 엿보다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짝짝짝 

 

 

 

 

지도를 보면서 갔지만 아무래도 망원동은 

골목도 많기도 하고, 초행길이라 살짝 헤맸다. 

하지만 헤매는 것도 잠시, 북적북적 모여있는 

사람들 덕분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귀여운 입간판

 

2층에 위치한 소금집은 1층 입구에서부터

웨이팅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수요미식회의 영향력이 조금 사그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인기는 많은 것 같았다.

그야말로 맛 보장 핫플레이스 같은 느낌?

 

점심시간이 훨~씬 지났음에도

포장, 배달, 매장 식사가 끊이질 않았다.

 

지나가다 보면 찾기 어려울 수 있음

 

서둘러 들어가보니 당연히 웨이팅을 해야한다는 

점원의 안내를 받았고, 입구앞에 있는 키오스크를

사용해달라고 안내해주었다.

(포장은 웨이팅없이 바로 주문이 가능함)

 

키오스크를 통해 대기순서 번호를

카카오톡으로 전송 받았고, 

친절하게 대기 시간까지 알려준다.

 

앞에 3-4팀이 있었고 대기 시간은 무려 43분.. 또르르

내 차례가 되면 카카오톡으로 안내 문자가 온다고한다.

대기 시간동안 뭐할까 고민하다가 

근처 주변을 조금 둘러보기로했다.

 

*주의 - 입장하라는 카톡을 받고 10분이 지나면

          웨이팅 자동 취소되니 근처에 잘 계시길..

 

주말이라 그런지 답답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나온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았다.

망원시장에 사람들이 붐볐고, 골목 골목에

새로운 카페나 예쁜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서 거리가 예뻤다.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이 많은 것 같더라^^^ 

 

날씨도 좋고 하늘도 맑아서 기분 좋게 돌아다니다가

소금집에서 입장 카톡이 온지 5분이 지나있었다;; 

정신 놓고 있다가 깜짝 놀라서 부랴부랴 갔더니 다행히

아직 웨이팅이 유효했다. 휴우

 

순서가 다가오니 앞쪽에 대기해 주세요 라는 연락일 줄 알았는데

바로 들어오라는 내용이어서 몹시 당황했다. 

 

메뉴판

 

자리를 안내받고 앉아서 메뉴판을 차근차근 보았다.

첫 번째로 눈에 띈건 시그니처 메뉴! '잠봉뵈르'

(어딜가나 처음가는 음식점은 시그니처 메뉴를 제일 먼저 확인한다)

 

그리고 핫 샌드위치 루벤을 주문했다.

예전에 슈바이 학센(독일식 족발)을 먹을 때 함께 먹었던

사워 크라우트(양배추 절임)가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루벤 샌드위치를 골랐다. 

 

그리고 음료는 레모네이드 한잔!

 

자리에서 메뉴를 보고 카운터에서 선불 주문을 해야한다.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고 나면 점원이 함께 먹을 사이드가 나오는데

"감자와 코울슬로 중 선택할 수 있는데 하나씩 드릴까요?"라고

물어본다.

 

당연히 대답은 "네"였다.

 

앉아 있으면 테이블 간격이 가까워서

주변에서 식사하시는 분들의 메뉴를 볼 수 있는데

플래터 메뉴도 종종 보이고,

햄, 치즈와 함께 와인을 드시는 분들도 있었다.

 

그냥 샌드위치 집으로만 생각했는데

소금집은 햄, 소시지, 치즈 같은

델리가 주 목적인 걸 알았다.

사실 조금만 찾아보면 알 수 있지만

인스타그램에서 샌드위치 비주얼에 눈이 멀어 보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매장에 햄을 표기하는 메뉴판과 쇼케이스가 있었다.

 

별도 판매 가능함
어마무시함

 

매장에서 햄, 베이컨, 소시지, 치즈 모두 별도 구매도 가능하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가 있어서 따로 주문도 가능하다.

 

https://www.salthousekorea.com 

 

솔트하우스

소금집(SALT HOUSE)은 수제 가공육을 만드는 공방입니다. 좋은 고기와 재료를 엄선하는 것에서부터 숙성, 발효, 포장의 모든 과정은 쉐프와 스태프들의 손을 통해서 직접 이루어지며, 지금까지 각종 햄과 살루미 등 수십 가지에 이르는 가공육을 만들고 있습니다. 충분한 시간과 정성을 들여 최선의 재료로 만드는 수제 델리미트를 소금집에서 만나 보세요.

www.salthousekorea.com

 

왼쪽 루벤, 오른쪽 잠봉 뵈르

 

메뉴가 나오고, 비주얼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 접시에 푸짐한 샌드위치가 보기 좋게 나왔고

속 안에 재료들이 빈틈없이 가득 차 있었다.

사이드 메뉴들도 함께 곁들이기 좋은 비주얼이었다.

 

 

두 샌드위치 중 루벤(핫 샌드위치)을 식기 전에 먼저 먹기로 했다.

빵이 그릴 된 모습도 보기 좋고, 바삭 바삭한 식감과 함께

안에 사워 크라우트와 고기의 조합이 깔끔했다.

그 속에 에멘탈 치즈도 있어서 쌉싸름하면서도 맛있었다.

속에 햄의 짭짤한 맛을 사워 크라우트와 에멘탈이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먹기 좋은 크기의 사이드 감자는 옆에 마요네즈 소스를 찍어먹으면

기분 최대 상승이다.

 

 

그리고 기대하던 시그니처 메뉴 잠봉 뵈르!!!

긴 바게트에 차곡차곡 쌓여있는 햄과 버터가 심플하지만 

맛은 전혀 심플하지 않았다. 

 

한입 물었을 때 바게트가 딱딱하지 않아서 감동했고,

얇은 제주 흑돼지 햄과 버터의 조합이 환상이었다. 

이 메뉴는 정말 언제든 먹어도 부담 없고,

미니멀하지만 맛은 극대화한 것 같다.

 

사이드 코우슬로도 깔끔하고 괜찮았다.

포장, 배달 주문이 왜 많은지 알 것 같다.

 

레몬 에이드

 

샌드위치 먹다가 목이 막힐 땐 레모네이드 한 모금!

다른 레모네이드와 달리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다.

보통 레모네이드를 시키면 탄산보다도 시럽의 단맛이 강해서

금방 질리곤 하는데 소금집은 그 선을 잘 지키는 것 같다.

 

장점

-샌드위치 또는 델리를 사랑한다면 무조건 좋아할 맛

-별도 햄, 베이컨, 소시지 등 구매 가능하여 안주 메뉴로도 좋음

-맛이 짠데도 물리지 않음

 

단점

-웨이팅이 항상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