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부여받은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
(주말이지만)이케아를 직접 방문해야만 했다.
이 날 가본 곳은 오픈한지 얼마 안된 기흥점!
평소에 광명점을 자주 다녔는데
기흥쪽에 갈 일이 생겨서 겸사겸사 구경도하고,
미션도 수행할 예정이였다.
바람이 멋지게 불어서 깃발들이 이쁘게 펄럭이는 모습이다.
주말에 일은 싫지만 놀러온 것이라고 세뇌하고 세뇌했다.
주차를 하러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차가 많았다.
쉽지 않은 여정을 예상했다.
이케아의 주차 팁은 들어가는 곳 보다
나오는 곳 근처에 주차를 해야 나올 때 편리하다.
넓고 긴 매장들을 지나다가 나오면 체력이 다 소모된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나오는 쪽에!
광명점을 몇번 가봐서 익숙하지만
기흥점은 어떨지ㅎㅎ
처음엔 언제나 설레는법!
매장을 들어서면 각종 이케아 가구들로
컨셉에 꾸며진 쇼룸들을 볼 수 있다.
여러 형태의 분위기를 즐기면서
나도 이런집에 살았으면 하는 꿈을 꾸게 된다.
내가 살고 싶었던 집에는
어떤 컬러가 있어야 하고, 어떤 가구가 필요하며
어떤 조명을 설치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줘서 좋다.
상상이 조금 더 뚜렷해지는 느낌?
조금 지나다 보면 카테고리별로
전시되어 있는 가구들을 볼 수 있다.
쇼파면 쇼파, 의자면 의자, 침대면 침대!
원하는 가구를 앉아보고, 만져보고, 가격도 함께 알아 볼 수 있다.
모든 물건들의 창고 번호가 있는데,
이케아에선 원하는 물건의 창고 위치번호를 숙지하고,
결제 전 창고에서 물건을 카트로 수령한 뒤에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보통 다 조립식 가구이며 구매 뒤엔 노동도 요구된다.
이런 그린톤의 벽지도 생각 보다 고급스러워 보였다.
다소 집이 작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인테리어만 잘 하면 미니멀하면서도 고급진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오가닉한 소재와 화이트 톤으로 맞추고,
작은 색의 소품으로 포인트를 준 느낌도
편안한 안정감을 가져다 주는 것 같다.
가도 가도 끝이 안보일 수 있지만
가다보면 천장에 전체 매장 맵이 나오고
중간중간 지름길도 나오니깐 스킵하고 싶으면 꼭 참고해야 한다!
(난 가구 보단 소품만 보고 싶어 하면 무조건 참고)
쇼룸을 열심히 보고 중간쯤 오면 식당이 있다.
열심히 보고, 생각하고, 다리아픈 자신들을 위해
먹을 것으로 보상하라는 마케팅 전략!
나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그 전략에 난 당해버렸다.ㅎㅎ
카트에 쟁반을 놓고,
줄을 서서 차례가 되기 전까지 전광판 메뉴를 보며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게 된다.
생각보다 싼 가격의 음식들로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싶어 진다.
그래서 조금씩 결국 많이 나온다;;
결론은 폭식!
메인 메뉴를 다 고르면
사이드 메뉴들이 보인다.
괜히 맛있어 보인다.
닭다리가 이렇게 곱다니..
편의점 닭다리 같은 맛일까? 궁금해져서 추가했다.
팬케이크가 눈이 갔지만..
이미 한가득 담았기 때문에 참았다.
짜잔!
조금씩 많이 시킴
-토마토 미트볼 스파게티
-햄 김치 볶음밥
-훈제연어 샐러드
-닭다리 2개 (양념소스 500원 추가)
-블루베리 치즈케익
물을 갖고 있어서 따로 마실 건 주문하지 않았다.
이케아는 아이스 얼음을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이스 커피가 없다는점!
음료들도 얼음없이 음료수만 픽업해야함
다소 가격이 적기 때문에
메인 식사 양이 조금 작을 수 있지만
그래서 다양하게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
이게 행복이지ㅎㅎ
파란색 배경에 노란 로고가 가독성이 좋네!
심플하면서도 기억에 남는다.
이케아 매장에서 사온 것은
밑 바닥이 목재인 헬리가 와
금색 빛이 나는 베고브닝 유리돔이다.
이 두가지의 샘플을 사서
매장에 목걸이를 디스플레이할 유리병을 고르기 위함이다.
목재가 어울릴까? 금장이 어울릴까?
금도끼 은도끼?
기존에 있는 T자형에 목걸이를 걸어서
보관할 유리 돔!
목재는 빈티지함이 있고
금장도 분위기에 잘 맞는것 같다.
결정은 대표님이 하시겠지만ㅎㅎㅎ
이렇게 해서 일도하고, 구경도 하고,
재밌는 주말이 되어서 다행이었다!!
그럼 이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