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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진미평양냉면 강남구청 맛집

 

 

 

요즘 날씨가 밀당을 하는 듯하다.

봄이 올 것처럼 날씨가 따뜻하다가

하루가 다르게 비 오고

그러다가 다시 춥고..

좀처럼 날씨의 마음을 알 수가 없다.

 

월요병도 심한 오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격렬하게 거부하다가

오후 시간이 되어서 

슬슬 기어나가 보니 날씨가 너무 좋고,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마치 코로나도 끝난 줄 알았다;;

요즘 입맛도 별로 없어서

메뉴 정하는 것도 귀찮은데

문득 뇌리를 스치듯이 지나간 게

평양냉면이었다.

 

동네에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곳이

3~4곳 정도 있는데

그중에 오늘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진미평양냉면을 가보기로 했다.

 

 

 

 

언제나 새로운 가게를 가서 

식사를 한다는 것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어린이 입맛으로 유명한 나는

처음 평양냉면을 입문할 때.. 처음 맛본 맛은..

충격 그 자체와 내 냉면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다.

근데 신기하게도 평양냉면은 2~3번 먹고 나서부터

맛이 익숙해지고, 매력을 알게 되어 신기하다.

이 맛없는걸 2~3번이나 먹어야 한다고??

했지만 신기하게도 믿기 어려울 정도 맛을 알게 되어서

종종 입맛이 없을 땐 찾곤 한다.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2~3번 먹어 보아야 처음 트라우마를 잊을 수 있다.

 

 

 

진미평양냉면 외관

 

 

강남구청역에서 학동 방면으로 걷다 보면

서울세관 사거리 쪽에 위치한 진미평양냉면이다.

이 냉면집은 미쉐린 가이드 2020에 선정될 정도로

그 맛이 보장받고 있다.

그래서 더욱 기대된 마음으로 방문했다.

처음 방문했을 때 놀란 건

이 시국에 거리에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이곳만은 다른 세상 같았다.

일요일 주말 저녁에 사람이 이렇게 바글바글 한 것 보고

놀랐고, 별관까지 갖춘 모습을 보고

아 이 집은 진또배기 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다.

 

 

메뉴판

 

 

메뉴판을 보면 생각보다 많은 메뉴가 있었지만

처음 방문한 만큼 오리지널 평양 물냉면이지!!

또한 냉면만 먹으면 좀 허전할 수도 있고 

입속이 너무 춥지 않을까 하고

접시만두까지 시켰다.

 

 

만두 비쥬얼

 

 

생각보다 사람이 많고 시끄러워서 정신없었지만

주문한 메뉴는 신속하게 나왔다.

만두는 6개가 나오지만 사진 찍기 전에

함께 간 전우들은 날 유령 취급했다.

(순식간에 만두 두 개 사라짐;;)

 

 

만두 입속으로 3초전

 

이곳은 특별하게 만두를 간장에 찍어먹지 않고

쌈장같이 생긴 장이 있었다.

근데!!! 장 맛이 신기했다.

익숙하면서도, 처음 먹어보는 장인데..

장에 겨자소스가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저런 비주얼에 겨자소스 맛이 나는 장은

들어보지도 먹어보지도 못했다 충격..

근데 이 조합 맛이 너무 맛있었다.

신세계 영접~

만두 속은 많은 재료가 들어간 것 같진 않고

맛은 평범하고 맛은 깔끔했다.

하지만 찍어먹는 장이 특별해서 맛있게 느껴진다.

 

 

진미 평양 냉면

 

드디어 나왔다!!!

면에 양은 충분히 많고, 구성은 역시 심플

나오자마자 국물부터 먹었는데

국물에 맛이 간이 너무 짜지 않고

삼삼하니 맛있었다.

고기 육수 특유의 누린내도 없고 

깔끔했다.

 

면을 냉면 육수에 풀어 헤쳤지만

젓가락으로 들었을 땐 이상하게

한가득 올라오는 게 인상적이었다.

 

평양냉면집을 몇 곳 다녀봤지만

어느 곳은 간이 강해서 짜거나

어느곳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맹맹한데

이곳은 처음 먹어보는데도

간이 적당하고 고기 육수의 깊은 맛이 느껴졌다.

정말 입맛 없는 날에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 깊고 깔끔한 맛에 미쉐린 가이드에게 선택받은 이유를 알 것 같다.

 

앞으로 평양냉면 면치기를 좋아하는 1인으로써

주변 몇 곳도 소개할 예정이다.

소개를 목적으로  다닐 생각 하니 기분이 좋다.